Published
- 13 min read
한국 사회에서의 인종차별 사례와 한국인의 시각

한국 사회에서의 인종차별 사례와 한국인의 시각
한국은 오랜 기간 단일민족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글로벌화와 함께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유입되면서, 사회 내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논의가 증가하고 있다.
나는 외국 회사에서 재직 중이며, 우리 회사는 전 세계 인종들이 모여있는 곳이라 작은 세계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종종 동료들이랑 얘기하면 한국에서의 차별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 몇 개 있음을 알게되어, 이번 기회에 한국에서 발생하는 인종차별 사례를 소개하고, 한국인의 관점에서 그 원인과 배경을 분석해 보았다.
🇰🇷 한국인의 시각과 문화적 배경
일단, 차별에 대해 분석하기 전 한국인의 특징을 간단히 적어보았다.
1. 단일민족 의식
한국은 고조선부터 5,000년의 역사를 가진 나라인데, 정말 놀랍게도 이 작은 땅덩어리에서 대규모 외침만 90여회에 이른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외침은 옆나라들에 의해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역사적으로 이렇게 외부에 위협을 받고 살아오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들은 다른 곳들보다 더욱 단합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오랜 기간 동안 단일민족 국가로서 정체성을 강조하며 단합을 요구했다.
2.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 부족
1번의 이유로 단일 민족 의식으로 다른 인종이나 문화에 대한 배타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글로벌 시대가 되면서 서로 교류를 하게 되며 이러한 인식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이것도 상류층에 한정된다.
나같이 한국에서 허덕이며 사는 사람들은 해외 교류도 꿈을 못꾸며, 다양한 문화와의 교류 경험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행동이나 관습을 이해하지 못해 오해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며, 이는 무의식적인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
그나마 정부에서 떡잎 좋은 사람들은 공부하라고 지원을 해주긴 하지만, 모든 사람들을 커버할 수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단일 민족 의식 때문에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밖에 없다.
3. 빨리빨리 문화
국가 번호가 82인 만큼, 한국인들은 무슨 일이든 무조건 빠르게 해야한다는 개념이 머리 속에 탑재되어 있다.
내가 역사학자나 심리학자가 아니여서 확답할 수는 없으나, 하도 전쟁이 일어나서 삶이 평탄치 않으니 지금 고생하고 나중에라도 편하게 살자 마인드에서 기반한 것 같다.
나 또한 한국인이지만, 어렸을 때 밥을 2~3시간을 먹는다고 엄마한테 혼난 경험이 있다. 지금은 익숙해져서 20분이면 다 먹지만, 이것 또한 길다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드는 문화지만 뭐 어쩌리, 이 때문에 대한민국이 50년 전에 전세계 꼴찌 국가에서 현재 선진국이 된건데 양날의 검이지 뭐…
📊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의 만족도 및 차별 경험 통계
정확도를 파악하기 위해 통계청에서 조사한 결과를 가져와봤다.
참고로 대한민국 통계청은 OECD가 발표한 정부 신뢰도 조사에서 30개국 중 15위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주요 국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만족도
우리나라 체류 외국인 10명 중 8명이 한국생활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전혀 다른 배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심지어 ‘단일 민족’ 의식이 강한 나라에서 이 만한 만족도를 느낀 것은 사실 기적에 가깝다.
생각해봐라. 지금까지는 “우리는 고기만 먹고 삽니다”라는 세상에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여긴 채소만 먹습니다” 하는 나라로 옮겨간 셈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10명 중 8명이 ‘이 삶 괜찮은데?‘라고 답했다는 건 정말 만족도가 높다는 얘기다.
심지어 그 중에서 매우 만족이 약간 만족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차별대우
한국에서 거주하는 외국인 중 19.7%가 차별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 주로 국적과 한국어 유창성 이라고 한다.
이건 내가 변명할 여지가 없다. 여기도 사람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고, 그들은 외국인에게 차별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일상생활에서의 차별 사례
여기서는 대표적인 사례들을 가져와봤다.
1. 공공장소 및 서비스 이용 제한
이는 계속 설명해주는데 당신이 못 알아들어서 그런 것이다.
당신들이 어떤 일처리를 하고 싶다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입장을 정리해서 와라. 차라리 종이에다가 적어 가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언어가 안되면 번역기를 들고가서 해라. 당신이 효율적으로 일처리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 다들 친절하게 대해줄 것이다.
와서 제대로 해석하고 들을 생각은 안하고 “내가 못 알아듣는다고” 하지 마라. 분명 번역기까지 동원해서 당신의 얘기를 들어줬을텐데, 이것도 알아듣지 못하면 당연히 서비스에 이용 제한이 생길 수 밖에 없다.
2. 직장에서의 차별
보통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면 겪게 되는 차별이다.
한국은 빨리빨리 문화의 민족으로 이 특성으로 단기간에,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후진국에서 선진국이 된 나라이다. 따라서 빠른 일처리를 요구하는데, 의사소통이 되지 않으면 일에 대한 진척이 없으니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당신이 만약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고 싶다면, 의사소통이 잘 될만큼 한국어를 공부하도록 하자. 당연하겠지만 토종 한국인이 많은 한국 기업일수록, 한국어를 더 열심히 해야한다.
3. 인종차별
이 또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보통 상식인의 행동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할 때 받는 차별이다.
너무 억울하면 온라인을 통해 사실을 공유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한국인들이 상황 파악하고 억울하다 할 상황이면 알아서 싸워준다. 대신 당신이 잘못했다면 후폭풍은 감당해야 할 것이다. 나도 한국인이지만 한국인들 정말 무섭다…
가장 많이 오해하는: 지하철 자리 이동
내 주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이다. 지하철 자리가 비면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이 그 쪽으로 이동하는데, 자기에게 냄새나거나 인종이 달라서 그런거라 오해하고 그거에 많은 마음의 상처를 입더라.
일단, 한국 문화 특성 상 공공장소에서 붙어있는걸 안좋아한다. 굳이 자리가 많으면 친하지 않는 이상 붙어있지 않는다. 자리가 넓은데 사람 없을 동안 편하게 이용하면 되지, 굳이 붙어서 앉는 이유가 이해가 안된다.
아래는 한국에서도 유행했던 지하철 자리 앉는 순서 짤이다. 다들 이런 식으로 앉는다. 그러니 제발 오해하지 말아라. 만약 옆 사람이 자리를 옮겼다, 아래 짤처럼 자리가 남아서 그런지 한 번 관찰해봐라.

🔍 결론
다른 나라 문화를 존중할 줄 아는 상식인이라면 당연하게도 환영합니다. 제발 이상한 인터넷 글만 보고 한국은 인종차별하니 마니하며 무의미한 싸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남의 나라에 왔으면, 그 문화를 존중하고 사세요. 마음에 안들면 남의 나라 문화를 강제로 바꾸지 말고, 다른 환경을 고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일부 한국인에 한해서는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열린 마음으로 타인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한 것은 맞습니다. 다만 한국인 특성 상 눈에 띄는 일은 거의 안하기 때문에, 여행객으로서 오게 된다면 차별 당하는 일은 없으니 걱정 말고 오세요.
차별 당했다? 인터넷에 올려두면, 사건 진상 파악 후 차별이다 싶음 한국인들이 알아서 싸워줍니다.